방콕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교토에서 활동하는 SUZU 작가는
80-90년대의 코믹스와 레트로 스타일,
빈티지 타입의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인디 만화 'BLACKSUN'을 그려나가며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2021년 방콕 일러스트레이터 페어 (BKKIF)
페어 참여자 선정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던 그녀는
성장과정에서 켜켜이 쌓여온 여러 문화가 중첩되고 믹스되어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녀의 작품세계와 이야기를 BXB가 만났다.
SUZU 작가님 안녕하세요.
멋진 작품 세계와 활동에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복잡 미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이고요 (웃음)
이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화풍이 있는데,
여러 요소가 중첩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의 작품 주제와 가장 큰 영감은 어떤 부분인가요
가장 큰 것은 제가 느끼는 감정과 직관적인 기분을 따르는 것 같아요.
외부적인 요소로는 80년대와 90년대를 아우르는 시기의 디자인과
미국/일본의 코믹스, 레트로 스타일에서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우아하고 파멸적인 부분이 있음과 동시에,
아름다움 순수함도 보여요. 약간 그런 성격이신가요 (웃음)
재밌고 위험한 질문을 주셨네요 (웃음)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는 작품에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해요.
늘 우아하고 파멸적인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감정과 심리적 고민을 담을 때가 많아요.
'파멸' 과 '아름다움'도 동시에 추구하려고 노력해요.
색감이 독특합니다.
표현 하실 때, 색과 선, 또는 다른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가 있다면.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년 전 만해도 색상에 집착해서 한 장의 그림을 그리려면 10-30개의 레퍼런스물과 컬러를 모았는데요,
최근에는 흑백 일러스트 (특히 80년대의 아메코미 (America comix = 미국 코믹스)와 오컬트 일러스트)에
많은 관심이 생겨, 적지않게 영향을 받고 있어요.
흑백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그릴때는 선과 콘트라스트의 균형이 중요하다고생각해서, 최근에는 그 부분을 잘 잡아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자라나,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시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태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중고교 시절을 보냈지요.
지금은 교토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니 다양한 문화가 저에게 쌓여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국가에서의 다양한 경험으로, 사람들의 폭넓은 배경과 와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덕분에,
인간으로서나 아티스트로서나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해외에 살아본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마인드 (open-mind)는 되지 못했을 거예요.
그 덕분에 작품활동을 펼쳐나감에 있어 다양한 시각에서 도전할 수 있게 되었고
비판도 더욱 우아하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i think without the experience living abroad,
i won’t be as open-minded as i am today.
it made me able to challenge my art from different perspectives and take criticisms more gracefully too)
일본 유명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십자저택의 삐에로' 의 태국판 커버를 그리셨어요.
작품 내용과의 매칭을 생각했을때 매우 인상적입니다. 해당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셨을까요?
무척 재밌고 즐거웠던 프로젝트였어요.
이야기와 서사가 기존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토대로 출판사와 함께 의견을 만들어 가며 그려나갔습니다.
출판사의 아이디어와 제안은 소설 주인공인 '광대'와 '톱'을 오브제로 활용해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었고, 미스터리 살인 장면에 표현된 아침의 여명이 잘 표현되기를 바랬었어요.
주어진 오브제와 작품의 정서를 동시에 담아야 하는 미션이었고 즐거운 도전이었습니다.
소설작품의 내용은, 십자 모양의 저택이 주 무대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수수께끼의 느낌을 만들기 위해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퍼즐로 된 십자 모양의 바닥과 절벽을 표현했지요.
배경에는 미스터리한 보라색과 위험을 표현하는 빨간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한 가운데에 mvp인 광대를 앉혔어요 (웃음)
전체적으로 명확한 인상을 줌과 동시에, 공포감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유명한 작가님이시고, 멋진 이야기 였기 때문에 무척이나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2022 방콕 일러스트 페어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Artist Of The Year)를 수상하셨어요.
뒤늦었지만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상품을 따로 받으신게 있다면.
엄청 놀랐습니다 ! 실은, 온라인 투표였기 때문에, 3명의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도 「투표해줘!」라고 부탁했어요 ㅎㅎㅎ
그래도 진짜 상 받을 줄 몰랐어요. 팬투표로 선정되었다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어요.
상품을 받지는 않았지만, 보상은 금년 12월의 BKKIF에 guest artist로서 참가할 예정이에요.
만화와 시티팝 적인 요소가 아름답습니다.
90년대 만화에서 영감을 받으신다고 봤는데, 좋아하는 만화가 있다면?
만화 정말 좋아해요 (웃음)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는 마루오 스에히로 작가입니다.
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님이세요.
폭력과 잔혹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은유를 사용하여 아름답게 그려나가시는 작가님입니다.
추천 작품은 '웃는 흡혈귀'입니다. 폭력성과 선정성이 강한 작품이라 조심해주세요 😅
인디만화 BLACKSUN을 만들고 계신다고 들었다.
이번에 BXB에 독점공급해주신 엽서가 그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랙선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비주얼적으로 상당히 실험적이고 내용도 개인적이에요.
저는 보통 '시'를 쓰면서 영감을 갖게되고, 그런 다음 그림으로 옮겨나가는데요.
콘셉트를 생각할 때 이런 시 를 써내려갔어요.
i wonder if anything is real.
chasing lights in the sky.
trying to reach it,
embrace it,
to no avail.
i wonder
if the light embodies my desire,
or the act of chasing the only thing i know.
perhaps there is no light.
perhaps i am seeing things.
my dreams,
a ghost.
my passion,
an illusion.
my ego,
big and distant as a star.
본인의 여러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너무 어려운 질문이에요 (웃음)
다른 아티스트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 관심사는 항상 바뀌었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제 작품은 최신 작품인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좋아하는 것은 bxb의 엽서 'ego, big and distant as a star' 일 것 같아요.
이유는.. 작품을 제작할 때 여러가지 새로운 기술을 시도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처음 콘트라스트 높은 스타일로 그려보고 인쇄시에도 riso의 4가지 색상으로 off black (완전 검은색이 아닌 검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콘셉트는 최근 자신이 느낀 것을 표현할 수 있어서 기쁜 작품이었어요.
친필로 작게나마 사인을 포함시켰는데, 한국 팬분들께서 관심과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한국팬들에게 인사와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서울 일러스트페어에서 만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출전했었는데
부스에 방문해주신 분들, 다른 아티스트, 스태프들 모두
너무 친절하시고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감동의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아티스트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변화해 나가면서도
창작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드신다면 앞으로도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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