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즈
[아무개즈]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될수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하여
23-08-11



여기 '누군가'가 있다.

그리고 '무언가'가 있다.


우리 모두이기도 하며

세상 곳곳 모든 곳에 있는 '아무개'들.

AMOOGAES 라는 존재로

따듯한 메시지와 가치를 전하는 

두 크리에이터를 만났다.




( * 아무개즈는  

아무개 1. 아무개 2.  

두 크리에이터가 만들어가는

인스타 카툰, 일러스트레이션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두 분의 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드시나

인터뷰 상에서는 공통의 한 분으로 표기하되, 

문맥상 두분의 각기 표기가 필요한 경우에만 

분리하여 표기합니다. )




HELLO AMOOGAES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아무개즈 라는 캐릭터를 통해 

따듯한 이야기와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아무개즈 (AMOOGAES) 입니다.



처음으로 올리신 작품을 꼭 확인해봅니다.

뮤지션으로 따지면, 데뷔 앨범의 1번 트랙일수도 있고

첫 습작 레코딩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하고 계실지요.




네 그럼요. 로고를 올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확하게 기억하시네요. 

크리에이터 분들의 피드를 보면  자유롭게 업로드 하시다가 

어느 시점부터 방향을 잡아나가시는 분들이 계시고, 

처음부터 잡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무개즈는 후자 같으세요. 


네 맞습니다. 갑자기 즉흥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1년 동안 구상만 했습니다. 

중간에 갈아 엎고 다시 하고.  

또 갈아 엎고 다시 하고.


아무개즈는 인스타툰 포멧의 일러스트 카툰이 있고 

그 캐릭터와 세계를 유려하게 담아낸 제품이 

함께 있어요. 디테일 하나하나 고민과 의미를 

담아서 만들어낸 느낌이 있는데


툭툭 만들어낸 도자기가 아니라, 

손잡이와 장식 하나하나 의미를 담아 빚어낸 

하얀 백자 도자기 같습니다.


구상만 1년 하시다가, 

디테일한 단계까지 잡아서 '딱' 시작을 하신건데
결정하신 계기가 있으셨다면.

 

어느 날. 아무 이유없이, 

그냥 제주도를 갔어요.

옷도 안가져가고 단벌로 그냥 무작정 맨 몸으로.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냥 갔습니다.

 
때 마침 그날 따라,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 

스누피 가든을 가서 4-5시간을 둘러봤어요. 





빗속에 + 단벌로 +  섬에 가서 4-5시간을 정처없이.  

광인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 곳이  100% 실내가 아닌데요.


네.  (웃음) 

뭔가 홀린 것처럼 비 오는데 그 공간을. 

핫도그 사서 먹으면서 비오는 야외를 막 (웃음) 

중간에 또 회의도 하고. 


그 자리에서. 



그 분이 오셨군요. 한라산 총각보살. 

사람이 뭔가에 몰입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 날, 그 순간이 

저희가 결심과 결정을 한 날입니다.


해야겠다는 결심, 

나아갈 방향의 결정



무라카미 하루키는  진구 구장에서 창공을 나르는 하얀 공을 바라보다가

소설가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 * 진구구장 :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 경기장, 

야쿠르트 스왈로스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예상하지 않은 순간에 

결정과 결심의 순간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바로 그 날이,  그 날 아니셨을까 싶어요. 


아무개즈의 1일이었습니다.

버튼이 딱! 눌려진 순간.


1년 동안 구상만 하셨다고 하셨는데

영화로 따지면 시나리오만 1년을 쓰셨어요. 

다른 후보가 있었을 것 같아요. 개구쟁이라던가. 


수많은 여러 후보가 있었습니다.
아무개1의 개인 인스타 계정에서 

그려왔던 작품과 그림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두 분 (아무개1, 아무개2)이

어떻게 만나셨는지를 여쭤보지 않을 수 없어요. 

일로만 만나시는 관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가까운 사이입니다 (웃음)

중학교 때 처음 알게되어, 

몇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대학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각자 IT와 순수미술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커리어를 진행하면서 함께 느낀 부분이

저희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와 작품이

대중들에게 전달되어지는 측면에서 한계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순간의 소비로 사라지는 느낌이 힘들었어요.


그런 아쉬움을 해소하는 취지로 , 

인스타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doodle 느낌의 일러스트를 주로 그렸고

당시에는  '밝음의 반대편'에 있는 (웃음), 그림들을 그렸습니다.


세상 밝으신 분들 같은데 어두운 작품을 그리셨군요.


아무개즈 구상 초기에는 반항적이고, 삐뚤어져 있는

장난기 가득한 캐릭터도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트렌디 하거나 , 힙한 요소들까지도

가미해 볼까 고민하기도 했어요.



그때의 원형이 궁금합니다. 

BXB 독점 공개 가능하실지요.


네 그럼요.



 








바로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고민을 했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계속 얹혀서 만들면

당장은 인기 있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우리가 해야할 결정은

다른 이가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이야기와 지점에서 시작하자- 

라는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힙하다거나, 웃기다거나 

그런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아무개1은 항상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했고,


아무개2는 항상 

공존이라는 가치를 추구 하고 싶었기 때문에


현재의 따듯하고 밝은 모습의 

아무개즈 (AMOOGAES)를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개즈 비하인드 스토리 보러가기]



오리지날리티의 지점을 찾으셨네요. 


네. 저희는 예술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 뿐 아니라

이야기를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숨쉬고

함께 살아가는 그런 작품 활동과 창작을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일시적으로 소비되고 잊혀지거나

특정 공간과 상황에서만 전달되어 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삶속에 늘 숨쉬는 

그런 크리에이티브를 하고 싶었어요. 

꼭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무개즈의 슬로건이

 "WE'RE  EVERYWHERE!" 군요.

진정한 가치는 늘 

우리 주변에 있다는 메시지로만 이해했는데

히스토리를 들으니, 두 분께서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크리에티브가 연결되어 있네요.


모두와 함께하고 

삶 속에 살아 숨쉬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브랜딩 과정에서 네이밍을 할때 

보편적으로  어디에나 있고, 모두에게 있는  

'아무개'  라는 단어를 찾아, 결정했습니다.


일상에 보편적으로 함께 있는게 

진짜 예술이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일상에 늘 함께 있는 '아무개즈' 가 되고 싶어요.

여기에도, 저기에도 늘 함께 하는. 




전체적으로 세상의 밝고 따듯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야기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MBTI가 인간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이런 분들이 보통 ENFJ 이신 경우가 많아요.


아. 정확합니다. 저희가 ENFJ, ENTJ 입니다.


아이고 저런. 

E 세명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진귀한 인터뷰를 하네요.


수면 내시경을 하면서 

세계평화를 외쳤다고 하더라구요.

간호사님이 말씀주셨어요. 


간호사분께서 얼마나 인상적이셨을까요


영혼의 외침이었던 것 같아요.  (웃음)

늘 그런 진심을 바탕으로 

세계를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개1,아무개2에 대한 설명 보러가기]



일러스트 카툰 시리즈를 연재하셨는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있으시다면 







[내 우산은 1인용이 아니야 :: 보러가기]


(아무개2) 저는 이 작품입니다.
'내 우산은 1인용이 아니야.' 라는 작품인데요.

비오는날 우산을 쓰고 고양이들과 함께.
저희 집 마당에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인데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합니다.


'공존'에 대한 가치 사랑하고, 염두를 두는데 

살아가는 존재들과 '공존'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서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다름을 모두 사랑해 :: 보러가기]


(아무개1) 저는 '우리의 다름을 모두 사랑해' 라는 작품입니다.

그리면서도 너무 행복했어요.  

남과 다르다고 해서 부족한 것이 아닌,

각자의 가치가 있기에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갈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무개즈는 여백이 많고 보편적인 형태를 띄고 있어서 

'덧댐이 많을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콜라보레이션과 조합이 많을수 있는 여백이 많아요.

우리 스스로가 모든 것을 채우기보다

팬들의 마음과 상상이 

함께 들어올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카페 팝업을 하면서, 

해당 브랜드의 옷과 톤앤매너를 함께 

덧대여서 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카페 (문지리 535) 에서 팝업을 하셨던 때 말씀이지요.








[카페 문지리 팝업 스토어 보러가기]



네, 그때 저희가 해당 브랜드의 옷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자연과 식물)에 덧대어 

여러가지로 표현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보람이 컸습니다.


아무개즈는 언제든 변신하고 녹아들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팬들, 그리고 다른 아티스트 분들이나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채워가는 

그런 아무개즈가 되면 좋겠습니다.


공간을 너무 잘 꾸미셨어요. 

이렇게 까지 잘 꾸미기 쉽지 않은데




저희 세계를 어떻게 하면 

더 유려하게 보일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있는 그대로, 

아무개즈들의 방을 꾸며서 보여주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도라메몽으로 따지면 '진구의 방' 느낌이네요.


맞습니다. '아무개즈의 룸' 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꾸몄었습니다.

약간 슬프면서도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슬픔과 재미의 포인트가 어디에 있죠.

집에 있는 가구를 그대로 다 가져왔습니다. (웃음)


(놀라며) 여기 파주 아닌가요.  (아무개즈는 이천에 있다) 


네 맞습니다 (웃음) 

지인들이 와서 하나같이 깜짝 놀라고. 


'진구의 방'을 '어디로든 문'에 넣어서 

이동시키신 느낌입니다.


감사하게도 팝업을 

연장시켜주셔서 이동의 보람이 있었습니다.

집안이 잠시나마 횡하긴 했지만.


아니 그래도 사람이 (집에서) 살아야하는데. 


처음에 가져갔을 때 

"이건 뭔가요" 라고 물어보셔서 

"아무개즈의 집을 꾸밀 것들입니다."

"어디서 가져오셨나요."

"저희 집에서.."


아.

우리의  DP 용품들로 꾸밀테니
(집안 자재들은 ) 가져가시라고 하셨어요.
3주 정도 지나고 나서 


이제는 집을 다시 채우세요.. 느낌이군요.


네 (웃음)








펀딩으로 만드시는 제품들을 보면 참 디테일합니다.
컵 원형을 4계절로 표현하시고,

입이 닿을때 시선이 닿는 부분에
KEEP SMILING 으로 표현하셨어요.


이 컵을 마시면서 

1년 내내 늘 웃음을 간직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랐습니다. 










모든 제품에 진심을 담아

각기의 의미를 부여하고 노력해요.


버킷햇도 참 좋아하는 제품인데

겨울밤 하늘에는 대삼각형 별자리가 있습니다.


유독 겨울 밤이 칠흑같이 어둡다고 생각했고.

누구나 인생에 그런 어두운 순간들이 찾아오지만,

결국 희망의 별은 찾아온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무개의 얼굴이 거꾸로 되어 있어요.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어떤 자세로 누으면 얼굴이 하늘을 보는 것인가. 



🙃 이 이모티콘이 '속을 알수 없는 미소'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재밌는게 팬 분들이, 

어른들은 "하늘을 보고 있네?" 라고 생각하시는데

어린이 분들은 " 얼굴이 거꾸로 뒤집어져 있네" 라고 말씀을 하세요.



저는 어른이군요..

속을 알수 없는 미소 라는게 어떻게 보면 부정적일수 있지만

저희는 이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더 나아가서 이런 누군지 알수 없는 아무개들도

좋은 세상을 만들수 있다. 따듯한 이야기를 전하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수 있다라는 뜻으로 뒤짚었습니다.

특정 누군가, 

무언가를 지칭하고 해석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무언가에 정의되지 않고 구속되지 않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아무개즈의 따듯한 세계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개즈가 전해드릴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팬 분들께서 저희들의 작품과 세계로  

더 밝고, 따듯해 지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해가 저물어가며 배철수의 음악캠프 시그널이 울리는 저녁 시간이었다. 

그래도 여름이라고 소나기가 한차례 훑고 지나갔는데, 때 마침 그 자리 위에 무지개가 떠 있었다.   


가치는 단순하고, 따듯함은 늘 우리 주변에 있는데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그것들을 알아채지 못한다. 

무지개가 우리 머리위에 떠있음에도 그것을 보지 못하고 

바쁘게 힘들게만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 아무개 일지도. 


잠깐의 소나기로 식히지 못하는 계절의 더위가 있어, 

겨울의 음악을 듣고 싶던 터라, Vince Guaraldi Trio의 

 A Charlie Brown Christmas를 들으며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제주도 스누피 가든에서 영감의 버튼이 눌러져 버린 

"AMOOGAES"를 다시 생각한다. 


'누군가'도 될수 있고

'무언가'도 될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수도 있는 아무개즈 (AMOOGES)가

늘 우리 곁에 있는 그 '무언가' 가 되기를.

그리고 우리 모두도  '함께 살아가는 가치와 

따듯함을 잊지 않는 '아무개즈들' 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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